
원픽(one pick)으로 고르는 삶, 선택을 줄이니 일상이 가벼워졌다
처음 블로그를 열 때 가장 고민됐던 건 ‘무엇을 써야 할까’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해야 하나였습니다. 정보는 넘치고, 추천은 끝이 없고, 결정은 늘 미뤄집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정말 많은 선택이 필요할까, 아니면 **하나의 원픽(one pick)**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고요.
이 블로그는 그런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많은 것 중 최고를 가리려는 공간이 아니라, 직접 써보고 경험한 것 중 하나를 고르는 기록입니다. 복잡한 비교 대신, 판단의 과정을 줄이고 선택의 피로를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요즘은 무엇을 하나 선택하는 데도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물건 하나, 콘텐츠 하나, 생활 습관 하나까지도 고민이 길어지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여러 개를 정리하지 않고, 하나만 남기는 방식으로요.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은 모두 그런 기준에서 작성됩니다.
‘이게 최고다’보다는
‘지금 이 순간, 이 선택이 가장 낫다’는 판단에 가깝습니다.
생활 속 작은 선택, 일상에서 쓰는 물건, 생각을 정리하게 만든 경험들까지. 거창하지 않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한 가지를 중심으로 기록하려 합니다. 읽는 분들 역시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기보다, 결정 하나를 덜 고민하게 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픽은 정답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선택의 기준을 조금 단순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공간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는 매번 하나의 원픽만 남기겠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이유를 솔직하게 기록해 보겠습니다.
첫 글은 이 블로그의 방향을 알리는 인사 정도로 남깁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하나씩 쌓아가겠습니다.